위치·상황정보 실시간 안내
서울교통공사가 기관사의 안전 운행을 돕기 위해 자체 개발한 열차 내비게이션을 도입했다. 공사는 “세계 최초로 열차 내비게이션 ‘S-NAVI’를 개발해 19일 운영을 개시했다”라고 20일 밝혔다.
열차 내비게이션 S-NAVI는 일반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길을 안내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달리 ‘궤도 점유 정보’와 ‘신호 정보’에 기반한다. 기관사에게 열차 위치정보, 운행 정보, 상황정보 등을 안내해 안전 운행을 돕는 방식이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주관 글로벌 혁신 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에서 S-NAVI 데모 버전을 전시한 바 있다.
승무원에겐 역사 진입 전 미리 열차와 승강장 간격, 안전 발판 정보, 승강장 안전문(PSD) 고장 상황 등의 운행 정보를 알려준다. 사고 다발 구간과 곡선 구간, 제한속도 구간도 알려주며 열차 간 접근 발생 시 경보를 발생하는 등 상황 정보도 제공한다. 졸음운전 가능성이 큰 취약 시간대에 경보를 울려 승무원의 졸음을 미리 방지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S-NAVI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 전동차와 특수차에 구축된다. 구형 전동차는 외장형, 신형 전동차는 내장형으로 설치됐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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