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에 있는 좌구산 천문대는 별과 행성을 직접 촬영할 수 있는 맞춤형 천문교육 프로그램인 ‘별 하나, 나 하나’를 12월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망원경과 카메라 기능이 결합된 최첨단 장비인 스마트 천체망원경의 사용법을 배운 뒤 일주일 동안 빌려 집 근처 등에서 별빛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인화해 액자로 제공된다. 다만, 프로그램 참여는 증평군민만 할 수 있다. 천문대 관계자는 “스마트 천체망원경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밤하늘을 기록할 수 있고, 직접 별과 행성을 촬영하며 천문학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금북정맥 최고봉인 좌구산(657m) 정상에 있는 이 천문대는 지상 3층, 지하 1층(총면적 892㎡) 규모로 2013년 9월 문을 열었다.
천체관측실과 천체투영실, 전시실, 강의실 등을 갖추고 다양한 천문우주 체험행사를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3층의 천체관측실에는 국내 최대 356mm 렌즈를 장착한 초대형 굴절망원경이 있다. 이 망원경은 기존 반사망원경보다 선명해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고, 640km 떨어져 있는 사람도 알아볼 수 있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 등을 관찰할 수 있다. 16인치와 12인치 반사굴절망원경과 150mm와 130mm 굴절망원경 등을 갖춰 달과 행성, 성단, 성운 등의 모습을 세밀하게 볼 수 있다. 지름 10m 크기의 원형 돔 스크린을 통해 우주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