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영도·중·동·남구 등 원도심 지역을 노면전차(트램)로 연결하는 ‘부산도시철도 부산항선’ 건설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친환경 수소연료전지로 운행 될 부산항선은 총 길이 24.21km에 41개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주요 역은 태종대, 한국해양대, 중구 중앙동역, 북항재개발지구, 동구 범일역, 남구 문현역, 우암동과 감만동, 신선대부두, 용호동 입구, 경성대부경대역 등이다. 시는 부산항선의 하루 이용객 수를 11만 1190명, 총 사업비를 약 724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노선은 기존 부산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돼 있는 영도선, 우암감만선, 씨베이(C-Bay, 북항재개발 구간)선 등 3개 노선을 통합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이들 노선을 연계 통합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건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시는 부산항선을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한 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항선은 활력을 잃고 있는 원도심 일대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면서, 부산이 주거·업무·문화·교육·의료 등 시설을 근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15분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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