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해 12월 유등교 상류둔치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 최대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25일 첫 삽을 뜬다. 1996년 정부의 기본계획 승인 후 29년 만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총연장 38.8km 규모로 본선 34.9km, 지선 3.9km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1조5069억 원이 투입되고 트램 정거장은 총 45개소가 설치된다. 2028년 2분기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거쳐 같은 해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했지만 측량 및 지반 확인, 교통처리를 위한 각종 행정절차가 남아 공사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최근까지 공사를 위한 모든 절차를 끝내면서 25일부터 본격화된 것이다.
트램 공사는 신속한 개통을 위해 15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중리 네거리에서 신탄진 방면을 연결하는 1, 2공구 공사를 가장 먼저 시작하고, 31일부터 충남대에서 도안동 방면을 연결하는 7공구 구간 사업이 이어진다. 시는 트램 건설로 생산 유발 효과 약 2조459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9808억 원이 발생하고 1만6190명의 취업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램 건설 공사 기간 중 가장 큰 숙제는 ‘교통 분산’이다. 지난해 시민 1955명을 대상으로 트램 공사 기간 중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정책 방향 조사 결과 ‘교통 수요 분산’이 가장 핵심 과제로 꼽혔다. 또 주민 설명회에서도 시민들의 최대 화두는 ‘공사 기간 중 교통 분산 및 시민 불편 해소’였다.
트램은 도로 위를 달리는 노면전차로, 기존 도로를 점유해 공사를 한다. 이로 인해 기존보다 1, 2차로가 감소하고 일부 구간에선 최대 4개 차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들의 평균 통행 속도는 최대 16.6km/h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전면적 교통 통제가 없는 단계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시차출근제 활성화, 승용차 요일제 참여 혜택 확대, 출퇴근 시간 시내버스 및 지하철 집중 배차, 무궤도 굴절차량 시범 운영, 타슈·자전거 등 개인 이동장치 이용 활성화 등을 우선 권고할 예정이다. 또 일부 교통량 분산을 위해 66개 우회경로를 집중 관리한다. 대전천 하천 도로를 적극 활용하며, 천변고속화도로 버스전용차로 24시간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이 밖에 평균 속도가 20km/h, 15km/h 이하로 각각 내려갈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 상황별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기다린 도시철도 2호선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뜬다”며 “시정역량을 결집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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