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햇살론 이용률 1.8%에 달해
가계연체율도 1% 넘어 역대 최고
청년만 주던 지원금 ‘전 도민’으로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는 올해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차보전 지원 사업’ 대상을 전 도민으로 확대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이자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청년에 국한된 지원 대상을 전 도민으로 늘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차보전 지원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저소득·저신용 금융 약자의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가운데 제주도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1.8%로 제주 경제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1%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1.07%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제주도는 작년 예산 11억 원에서 올해 18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을 기존 19~39세 미만 청년에서 전 도민으로 확대했다. 또 적용 상품도 1~3개 상품에서 4개 상품으로 늘렸다.
지원 대상 상품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뱅크’, ‘햇살론유스’,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 총 4개이며, 지원 자격은 이 중 하나 이상을 1년 이상 이용하며 현재 대출금을 상환 중인 도민이다. 이 상품들은 신용이나 소득이 낮아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근로자나 사회초년생, 최저 신용자 등을 위해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지원 금액은 대출 원금의 3%로, 4개 상품을 모두 합산해 최대 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제주도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이차보전 지원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온라인 신청 시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신청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신청은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3개월간으로,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최근 도내 가계부채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금융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가계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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