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168 더데크’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부산 동구 제공
부산 동구는 20일 오후 초량동 ‘168 더데크’에서 첫 야밤상영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더데크는 동구가 약 10억 원을 투입해 옹벽과 계단 등이었던 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정비한 공간이다. 300인치 규모의 대규모 스크린과 55대의 헤드셋을 갖춘 야외 영화 상영관으로 꾸몄다.
이날 더데크에서는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상영됐다. 50여 명의 관객은 부산항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야외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영화를 봤다. 헤드셋은 관객이 야외 상영에 더 몰입하게 하고, 주변 주민이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하려고 제공됐다. 관객 선정을 위한 사전 예약이 시행됐는데, 예매 오픈 동시에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관심도가 컸다고 한다.
동구는 매월 2, 3회 이곳에서 야밤상영회를 열 계획이다. 올 11월 말까지 주로 목요일 오후 7시경 영화 상영이 이뤄진다. 비가 많이 오고 무더운 7, 8월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올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15편이 상영되는데, 다음 달 3일에는 이곳에서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예정작 확인과 예매는 동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야밤상영관을 통해 특별한 문화 경험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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