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시스템으로 기부금 사용 감사… 해외서도 투명성 인정

  • 동아일보

코멘트

[나눔, 다시 희망으로] 초록우산
중장기 전략으로 예산 계획 철저
외부 감사-자체 감사 등으로 검증
국내외 평가기관서 인증 획득

초록우산의 재무 정보는 국세청 공시시스템, 공식 홈페이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초록우산의 재무 정보는 국세청 공시시스템, 공식 홈페이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1 7년 차 기부자인 30대 A 씨는 “기부금이 필요한 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기부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기부 단체의 사업보고서나 경과보고를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고 했다.

#2 기부에 회의적이었던 40대 B 씨는 최근 한 비영리조직(NPO)에 후원을 시작했다. 그는 “기부 단체들의 공개 정보를 보면서 생각 이상으로 운영이 투명하다고 판단해 그중 좀 더 믿음이 가는 단체를 찾았고 계속 기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전체 기부금은 약 16조 원까지 증가했다. 2013년 약 12조 원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기부의 성장만큼 기부 단체에 대한 기부자들 눈높이도 올라갔다. 기부 그 자체보다는 기부금이 변화를 만드는 과정의 신뢰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러한 기부 환경 속에서 NPO(비영리단체)들은 투명성 강화에 더욱 고심하는 모습이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투명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재화한 대표적 NPO 중 하나로 꼽힌다. 초록우산은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이에 맞춰 예산을 철저히 계획하며 이사회 승인을 거쳐 아동을 지원한다. 기부금은 ‘사회복지법인 및 사회복지시설 재무회계규칙’ ‘기부금품의 모집·사용 및 기부문화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해 모금한다.

초록우산의 기부금 사용은 연 2회 외부 감사, 연 1회 자체 감사 및 이사회 감사, 주무관청의 지도 점검, 보건복지부 사업 평가 및 지방자치단체별 사업 감사 등 내외부의 다중 체계를 통해 검증된다. 또 재무 정보는 국세청 공시시스템과 초록우산 공식 홈페이지, 매년 발행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초록우산의 투명성은 올해 한국가이드스타가 진행한 ‘국내 공익법인 평가’에서 9년 연속 스타 공익법인으로 선정되면서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매년 국세청 공시 내역을 토대로 투명성, 책무성, 재무효율성이 높은 공익법인을 선정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기존 평가보다 투명성 지표가 강화됐음에도 만점을 받았다.

초록우산은 국제적으로도 투명성을 인정받는다. 2022년 국제 비정부기구 인증기관 ‘어카운터블 나우’는 대한민국 NPO 중 처음으로 초록우산을 정회원으로 승인했다. 정회원 여부는 전 세계 비정부기관 중 책무성, 건전한 운영체계, 윤리적 모금 등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까지 정식 회원으로 등재된 전 세계 33개 기관 중에서 국내 NPO는 초록우산이 유일하다. 향후에도 초록우산은 투명성에 대한 대중적 신뢰를 바탕으로 아동과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철저한 내부 통제를 지속하는 한편 전문성과 윤리성을 높이고 아동과 기부자들이 진정성 있게 느낄 수 있는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황영기 회장은 “사회 변화를 만들어 가는 NPO에 있어 투명성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초록우산에 기부를 결정한 순간부터 아동 지원, 사회적 임팩트 창출에 이르는 여정을 더 많은 분이 신뢰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언제나 어린이 곁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눔 다시 희망으로#나눔#기부#희망#초록우산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