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각각 탄핵 찬·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3.23. 뉴스1
지난해 국민들이 느끼는 가장 큰 사회 갈등은 보수와 진보 간의 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명 중 1명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데, 특히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보수와 진보’의 사회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중은 77.5%로, 8가지 항목 중 가장 높았다. 특히 19~29세 젊은층의 인식률이 78.4%로 가장 높았다. 인식률 자체는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8~9월 기준이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혼란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순으로 높았다. 갈등 인식률이 낮은 유형은 ‘남자와 여자’(51.7%)와 ‘종교 간’(51.8%)이었지만 2023년과 비교하면 두 항목 모두 9.5%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국민도 늘었다. 지난해 한국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1.1%로, 2023년(18.5%)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 역시 3.2%포인트 오른 16.2%였다.
‘외롭다’고 느끼는 60대 이상 국민은 30.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19~29세, 30대, 40대가 10%대 응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감이 크게 높은 셈이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1년 전보다 1.5%포인트 늘어난 75.6%로 집계됐다. 남자(76.2%)가 여자(75.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연령 및 소득수준별로는 각각 30대(82.1%), 소득 600만 원 이상(79.9%)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76.3%로, 2023년(68.4%)보다 7.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총인구는 5175만 명이었다. 0~14세 549만 명(10.6%), 15~64세 3633만 명(70.2%), 65세 이상 994만 명(19.2%)으로 집계됐다. 2072년까지 인구는 3622만 명 수준으로 줄고 65세 이상 인구는 절반에 가까운 1727만 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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