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트랙터 상경 시위’ 남태령 3개 차로 점거, 경찰과 대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5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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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대가 25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통행을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대가 25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통행을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일대에서 전농 측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전농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남태령역 4호선 2번출구 인근에서 4개 차선 중 3개를 점거하면서 집회를 시작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은 200여 명이다.

전농 측은 경찰을 향해 “평화롭게 집회와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끌어내는 투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외쳤다.

이들은 남태령역으로 향하는 트랙터들을 통제하는 경찰과 대치했다. 또 탄핵 반대 집회 및 보수 유튜버 약 50여 명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남태령 고개에서 보수 유튜버 30여 명은 거치대를 들고 이곳을 활보하며 “헌재를 압박하자”, “후원 감사하다”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집회에서 약 250m 떨어진 지점에는 트랙터를 실은 트럭 5대가 도로에 정차해 있다. 이날 전농 측은 트랙터 1~2대씩 실은 화물차 5대로 서울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화물차 주변을 경찰버스와 차량으로 에워싸고 전농 측의 행진을 통제하고 있다.

전농은 이날 오후 2시 남태령고개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뒤, 트랙터와 트럭 수십대를 동원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농의 트랙터 20대와 1톤 트럭 50대를 동원한 ‘트랙터 상경 집회’에 제한 통고를 내렸다.

이에 전농 측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전날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이며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됐지만 트럭은 20대에 한해 진입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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