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에 역대 첫 ‘재난 로밍’ 명령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6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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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25/뉴스1
2025.3.25/뉴스1
경북 울진군 지역 전체 SK텔레콤 통신 서비스가 25일 밤부터 중단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2020년 도입 후 처음으로 ‘재난 로밍’을 명령했다.

과기정통부는 26일 “전국 동시다발적인 산불 확산으로 인한 방송 통신 장애 복구에 정부와 통신사, 종합 유선방송사 간 긴밀한 보고·협력 체계를 통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경북 의성 지역에 발생한 화재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자 대규모 방송 통신 시설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송 통신 재난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으며, ‘방송 통신 재난 대응상황실’ 운영을 통해 정부와 사업자 간 24시간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산불로 인해 25일 오후 10시 27분부터 울진군 지역 전체 SK텔레콤 이동 통신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25일 오후 10시 33분 KT에 재난 로밍 명령을 했고, 이후 재난 로밍 적용 테스트 중 SK텔레콤은 산불 피해를 받지 않은 인근 회선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26일 새벽 해당 지역의 이동 통신 서비스를 복구했다.

‘재난 로밍’이란 방송통신발전법 제37조의2에 따라 특정 사업자의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 발생 시 다른 사업자의 무선 통신 시설을 이용해 장애가 발생한 통신사의 이용자에게 이동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난 대책으로 지난 2020년 도입됐다.

한편, 의성, 안동 등 경북 북부 지역의 방송 통신 장애는 대형 산불에 따른 사고 위험 방지를 위한 한전의 전력 차단 조치로 인해 주로 발생했으며, 정부와 사업자는 한전 전원 복구 및 산불 진화에 맞춰 복구 작업을 순차적이고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산불 확산 및 방송 통신 장애 발생에 따라 24시간 모니터링 및 총력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방송 통신 서비스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대응 및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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