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김해공항서 엉뚱한 활주로 착륙…대기하던 항공기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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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26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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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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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일본 삿포로를 출발한 진에어 항공기가 김해국제공항에서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에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진에어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LJ312편)는 삿포로에서 이륙한 후, 예정된 도착 시간인 오후 5시 35분경 김해공항에 착륙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총 10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래 착륙해야 할 활주로는 18R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는 18L에 착륙하는 착오를 범했다.

이 과정에서 에어부산 항공기 한 대가 18L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관제사가 진에어 항공기의 착륙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에어부산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에 즉시 보고했으며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착륙 과정에서의 오류 원인과 항공사 및 공항의 대응 조치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해국제공항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2012년 에어부산 항공기, 2019년 상하이항공 항공기 역시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에 착륙하는 사건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김해공항의 지형적 특성과 이로 인해 적용되는 ‘선회착륙’ 방식이 이러한 착오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회착륙은 조종사가 낮은 고도에서 기수를 돌려 착륙해야 하는 고난도 비행 방식으로, 조종사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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