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산불 엿새째…‘약한 비 도움’ 진화율 68→7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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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27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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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 6.4km 남겨…당국 “주불 진화 총력전”
피해 면적 886ha, 축구장 1240개 규모 확대

당국이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27일 오전 약한 비로 울주 온양 산불이 전체적으로 약화됐다. (울산광역시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당국이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27일 오전 약한 비로 울주 온양 산불이 전체적으로 약화됐다. (울산광역시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엿새째에 접어든 울주 온양 대형산불이 전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68%까지 뒷걸음질 쳤으나, 이날 오전 4시부터 약한 비가 내리면서 진화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다.

27일 오전 5시 기준 울주 산불의 진화율은 76%로 전체 화선 20km에서 6.4km를 남겨 놓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약한 빗방울이 내리고 있으며, 아직 비의 양이 많지 않아 강수량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습도는 91%다.

약한 비는 내리고 있지만 평균 5m, 최대 14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의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국 관계자도 “산불은 날씨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기상환경이 관건”이라면서도 “같은 양의 비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지형적인 특성에 따라 상이하고, 낙엽층 등 내부에 쌓여있는 잔불에까지 진화 효과를 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울주 산불은 해발 700m가 넘는 높고 가파른 대운산 부근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곳곳에 쌓여있는 재선충 더미와 최대 2m에 달하는 낙엽층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대운산 1봉과 2봉을 주불 구역으로 판단했으나 전날 오후 4시께부터는 상대마을과 귀지마을 부근 불길도 거세지며, 소방당국은 총 3개 구간으로 인력 및 장비를 분산 투입했다.

그러나 현재 내리는 비로 열화상 카메라로는 3개 구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불길이 많이 잡힌 것으로 확인된다.

당국은 현재 약한비, 연무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헬기 운항을 잠시 멈춘 상태로 이날 오후 6시까지 주불 진화 및 민가 확산 방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울주 산불의 피해면적은 886ha로 축구장 1240개 규모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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