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미래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대한항공, 항공 부품 기업 및 연구기관 35곳과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의체는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전략 분야 기술 개발, 기술지원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 제도 마련 및 규제 해소 등 산업 관련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미래항공 클러스터가 들어설 강서구 제2 에코델타시티의 그린벨트 해제와 산업단지 지정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국내외 항공 기업 간 교류망 구축 및 기술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미래항공모빌리티 분야의 시범사업 및 실증사업도 병행해 항공 부품 생산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부산에 문을 열 에어버스 씨티씨(CTC) 연구개발 사무실을 통해 항공기업들과의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항공기 복합 소재를 대량 생산하는데 힘을 모은다.
시는 2022년부터 28억 원을 투자해 지역기업 대상 항공부품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도심항공모빌리티 관련 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항공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를 유치, 첨단제조 실증센터 건립 및 실증 지원 핵심장비 도입을 준비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가 세계 항공부품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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