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작업뒤 실종된 60대 산불감시원, 숨진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7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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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중 차 안에서 불길에 휩싸인 듯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으로 확산된 26일 오전 매정1리 마을 곳곳이 쑥대밭으로 변해 있다. 뉴스1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으로 확산된 26일 오전 매정1리 마을 곳곳이 쑥대밭으로 변해 있다. 뉴스1
경북 산불 진화현장에 지원을 나갔다가 실종된 산불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경북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 경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도로에 세워진 차 안에서 산불감시원 A 씨(6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5일 A 씨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덕으로 확산하자 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됐다. 그는 진화 작업을 벌인 뒤 저녁에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은 A 씨와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하고 기동대원 120명을 투입하는 등 수색에 나선 끝에 실종 이틀 만인 이날 숨진 상태의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27명(경북 23명·경남 4명)이 사망하고 30명(중상 8명·경상 22명)이 부상을 입는 등 5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산불#산불감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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