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요인 중 ‘쓰레기 소각’ 가장 많아
산림 100m 이내 소각행위 처벌 대상
입산 땐 라이터 등 화기물 소지 금지
관내 산불방지대책본부 216곳 운영
2023년 4월 홍성 산불 발생 현장에 마련한 통합지휘본부에서 김태흠 지사가 산불 야간 작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절반가량이 봄철에 집중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남지역에선 1272건의 산불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에선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27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11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산림 591.51ha가 소실됐다. 해당 기간 동안 산불은 봄철인 3, 4월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272건의 월별 산불 현황을 분석한 결과 3월 390건(30.7%), 4월 260건(20.4%)이 발생했다.
요인별로는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발생한 산불이 410건(3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배꽁초 303건(23.8%), 논·밭두렁 소각 182건(14.3%), 화원 방치 132건(10.4%), 기타 부주의 107건(8.4%)으로 파악됐다. 8일 예산군 대술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과 26일 금산군 진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불씨가 옮겨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 발생 통계처럼 도에서 가장 최근 발생한 산불의 원인 모두가 ‘쓰레기 소각’이었던 것이다.
도 소방본부는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먼저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의 소각행위는 처벌 대상이기 때문에 산과 인접한 곳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영농부산물·쓰레기를 무단으로 소각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입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도록 안내했다. 만약 산불을 발견할 경우 신속하게 소방서(119), 경찰서(112), 지역 산림관서로 신고하고 사전 대피 안내가 있는 경우 관계 공무원과 경찰 등의 지시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도록 당부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봄철은 적은 강수량과 높은 온도, 강한 바람 등 기상적인 요인으로 인해 화재 위험성이 커지는 계절”이라며 “한순간의 부주의로 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 예방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충남은 2023년 4월 보령, 당진, 금산, 부여, 홍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바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는 산불 예방 및 대응 강화를 위해 관내 216개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산불 조기 발견 및 초동 진화를 위해 최근 산불 진화 임차 헬기 5대를 홍성, 논산, 천안, 보령, 서산 등 5개 시군에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임차 헬기는 산불 취약 시간대 계도 비행을 실시 중이며 산림청과 군부대 등 도내 전역에 있는 헬기(24대)와 공조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산불감시원, 산불예방진화대원 등 산불종사원 인력 1605명을 편성, 배치하고 진화차 209대와 동력펌프 83대 등 진화 장비를 확보했으며 감시카메라 127대를 이용해 상시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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