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 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결국 방송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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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28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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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피프틴 인스타그램
언더피프틴 인스타그램
만 15세 이하의 아동들을 성 상품화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논란이 된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측이 결국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되어 있던 3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에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프로그램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참가자로 구성된 K-Pop 신동 발굴프로젝트이자 5세대 걸 그룹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31일 MBN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방송 전 공개된 참가자 프로필 및 티저 영상에서 어린 참가자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노출된 의상을 입는 등 나이에 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 미성년자들을 ‘성 상품화’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셌다.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왼쪽부터), 황인영 공동대표와 용석인 PD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진행되는,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최근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2025.3.25/뉴스1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왼쪽부터), 황인영 공동대표와 용석인 PD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 관련 긴급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진행되는,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최근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2025.3.25/뉴스1

논란이 커지자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그램의 의도가 결코 ‘성 상품화’가 아니다”라면서 “방송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백 마디 말보다 콘텐츠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배웠다”고 하며 방영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초등교사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에서 “여성 어린이를 성 상품화하고 인권 침해로 내모는 ‘언더피프틴’의 방영을 철회하라”는 취지의 성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방송 취소’라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언더피프틴#성 상품화 논란#만 15세 이하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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