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오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장의 여권 분실로 인해 15시간 이상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35분(현지시간) 출발할 예정이었던 필리핀 클라크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708편(기종 A321 Neo)은 기장이 여권을 분실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운항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대체 승무원을 투입하기로 결정, 출발 시간을 오후 4시 55분으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손님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운항 승무원 여권 분실로 운항이 불가해 대체 승무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편의 승객들은 클라크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취소한 뒤,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한 호텔로 이동해 대기했다.
기장의 여권 관련 문제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일은 나흘 전에도 있었다. 지난 24일에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기장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상하이로 향하던 중 여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 때문에 승객 257명이 3시간 동안 대기한 끝에 다른 기장이 운행하는 항공편으로 갈아타야 했다.
2019년 9월에도 티웨이항공 기장이 여권을 분실해 호찌민에서 인천행 여객기 출발이 11시간 지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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