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화 주불이 잡힌 29일 오전 경북 안동시 고하리 부근 산에서 잔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3.29. [안동=뉴시스]
산림 당국이 29일 오전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IC~ 서안동IC 부근에서 재발화된 산불 진화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 CCTV 갈무리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의성과 안동 등에 연기와 크고 작은 잔불이 발생함에 따라 헬기 3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안동시는 이날 재난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전 8시 50분경 남후면 고하리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며 “현재는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전면 차단됐던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양방향 도로는 오전 9시 1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앞서 산림청은 전날 오후 5시경 안동·의성을 포함한 경북 5개 시군 주불이 모두 진화돼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의성 신평면과 청송군, 영양군에서는 잔불 정리 등을 위해 헬기 10여 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연기가 발생하고 크고 작은 잔불이 남아 있다”며 “잔불 정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29일 오전 경북 안동시 고하리 부근 산에서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3.29. [안동=뉴시스] 21일 시작된 경남 산청과 하동의 산불은 9일째 계속되고 있다. 야간에도 진화대 등 1036명의 인력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진화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96%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주불이 남은 내원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며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주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헬기 총 55대가 투입된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70명으로 늘어났다. 경북 5개 시군에서 26명이 사망하고 2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남에선 사망자 4명, 중경상 10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에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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