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피의자 명재완 내달 28일 첫 재판

  • 뉴스1
  • 입력 2025년 3월 31일 16시 54분


코멘트

법정서 계획범죄 인정할까 ‘주목’

‘대전 초등생 살해’ 피의자 명재완 씨.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 초등생 살해’ 피의자 명재완 씨.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에서 하교 중인 김하늘 양(8)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사 명재완(48)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 달 28일 열린다.

31일 법조계 따르면 대전지법 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는 오는 4월 28일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의 혐의를 받는 명 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진행한다.

첫 공판에서는 통상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 확인과 검찰이 제출한 증거의 동의 여부 등이 논의된다.

명 씨를 구속기소한 검찰은 이번 사건을 유기 불안 및 분노에 의한 ‘이상 동기 범죄(일명 묻지마 범죄)’라고 규정했다.

평소 심리적 문제를 겪던 명 씨가 가정불화, 성급한 복직으로 인한 직장 부적응 등이 겹치면서 증폭된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일면식 없는 김 양을 대상으로 범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명 씨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3일 전부터 살인 관련 검색 기록이 발견된 점 △범행 장소를 미리 물색해 흉기를 숨겨둔 점 △가장 늦게 하교하는 학생을 노린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가 자명하다고 밝혔다.

수사기관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계획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한 명 씨가 법정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주목된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재완 씨가 지난 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둔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5.3.7/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재완 씨가 지난 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둔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5.3.7/뉴스1
한편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시청각실 내부 창고로 피해자 김 양을 유인한 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달 5일 교내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발로 차 부수고(공용물건손상)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동료 교사의 목을 감고 세게 누른 혐의(폭행)도 적용됐다.

살인 범행 직후 목 부위를 자해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그는 사건 발생 25일 만인 지난 11일 전담수사팀에 체포됐다.

이어 다음 날인 12일 대전서부경찰서는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과 등을 종합해 명 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대전=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