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새론 미성년자때 교제 안해…유족-가세연에 120억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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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3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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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배우 김수현이 지난달 16일 세상을 떠난 고(故) 김새론 배우가 성인이 된 후 1년 간 교제를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3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수현은 “먼저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수현은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이야기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이 기자회견까지 말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다 이토록 괴롭지는 않지 않았을까”라며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그는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시절부터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저와 고인은 5년 전,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약 1년간 교제했다”며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고인의 사망 원인이 소속사의 압박 때문이라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그는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며 “평범한 연인이었고,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으나 시간이 지나 헤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저희 소속사가 고인과의 채무 관계에 대해 2차 내용증명을 보내 고인에게 채무에 대해 압박된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1년 전 제 소속사 대표와의 통화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라며 고인의 유족과 소속사 대표와의 통화 녹음본을 공개했다.

이어 김수현은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1년 전 통화와 완전히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제가 잘못한 일은 얼마든지 인정하겠다.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수현은 고인과의 관계가 공개된 이후, 협박과 거짓된 증거들이 계속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날마다 새로운 폭로가 예고되고, 거짓을 사실처럼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인의 유족 측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를 검증할 것을 요청했다. 김수현은 “유족이 공개한 2016년과 2018년 카카오톡 대화 속 인물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분석 결과를 검증 기관을 통해 확인했다”며 “2016년에 촬영됐다고 밝힌 사진은 2019년에 촬영된 사진이며, 4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기간 역시 틀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한다”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한 일은 어떤 비난도 감수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김종복 변호사도 동행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수현 배우가 직접 입장을 표명한 만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유족과 이모라고 주장하는 설명불상자, 그리고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며,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이 사안은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다”며 “이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수현이 회견장을 떠나려 하자, 한 취재진이 “김새론을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는지 말해 달라. 이 정도는 말해 줄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김수현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 54분경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던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에 김새론 유족 측은 27일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와 기자회견을 열어 김새론이 만 16세 시절 김수현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와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수현#김새론#미성년자 교제의혹#가로세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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