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아시아 첫 ‘공항AI연합’ 가입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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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항-아마존 등 빅테크와 협력
항공분야 디지털 전환-AI 혁신 성과
세계 3대 국제항공기구와 업무협약
미국-일본과 신규 직항노선 개설도

지난해 4단계 건설 사업이 마무리돼 면적이 크게 늘어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이 사업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지난해 4단계 건설 사업이 마무리돼 면적이 크게 늘어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이 사업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제기구나 해외 공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3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 분야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최근 아시아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공항AI연합(AAA)’에 가입했다. 지난해 설립된 AAA는 미국 애틀랜타공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등 주요 공항은 물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을 주축으로 구성된 글로벌 협력체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 AI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유치하는 등 AI 혁신 허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공항협의회(ACI),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세계 3대 국제항공기구와 모두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외 공항과의 교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오스트리아 빈공항, 튀르키예 이스탄불공항 등 8개 공항과 MOU를 체결했다. 특히 친환경 수소공항 운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10∼14일 스히폴공항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서 인천공항의 수소 인프라와 현대자동차 수소버스 생산공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두 공항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조만간 인천공항공사가 스히폴공항을 방문해 친환경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빈공항과도 협업 과제를 발굴한 뒤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난해 5월 세계 최고 권위의 항공교육기관인 유럽항공교육원, 싱가포르 항공교육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함께 개발한 항공 안전 프로그램을 2월부터 개설했다. 4월에는 홍콩국제항공교육원과 MOU를 맺어 우즈베키스탄공항, 홍콩대학교교육원, 태국 민간항공교육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 노선도 늘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현과 ‘인천∼오키나와 노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과 오키나와를 오가는 직항 여객은 물론 환승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일본 27개 노선 여객(1775만 명)은 전체 국제선 여객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1월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올랜도공항을 오가는 신규 직항노선을 개설하기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 노선이 취항하면 플로리다주를 연결하는 아시아 최초의 직항 노선이 된다. 이달에는 일본 고베(대한항공), 6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델타항공), 9월 덴마크 코펜하겐(스칸디나비아항공) 등의 신규 취항이 예정돼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항공 수요 선점을 위해 국제기구나 해외 주요 공항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서비스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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