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公, 전남도에 100억 원 배당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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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흑자, 작년 순이익 290억
영암 국가산단 완판 등 성과 우수
발전기부금 등 지역환원 약 218억
“창립 이후 첫 배당으로 상생 강화”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자리한 전남개발공사.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전남개발공사가 처음으로 전남도에 100억 원을 배당한다. 전남개발공사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자리한 전남개발공사.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전남개발공사가 처음으로 전남도에 100억 원을 배당한다. 전남개발공사
장충모 전남개발공사장
장충모 전남개발공사장
전남도 정책을 지원하는 전남 유일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남도에 100억 원을 배당한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를 계기로 청렴·윤리 경영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제174회 이사회에서 경영 성과와 재무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4년도 당기순이익 290억 원 중 100억 원을 전남도에 배당하기로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번 배당이 정부 교부금 축소, 지방소멸 대응 등 전남도 재정 여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개발공사는 2004년 6월 전남도의 전액 출자로 설립돼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는다.

전남개발공사의 이런 성과는 지속적인 경영 개선 노력과 재무관리 체계가 결실로 이어졌다는 게 전남도 안팎의 분석이다. 전남개발공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직원이 분양 토지 판매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른바 ‘산업단지 드림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기업 유치로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완판 신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위험(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로 이익 감소 요인을 사전 예측하고 사업별 공정률 관리, 철저한 원가 심사 등을 통해 재무 관리를 강화했다.

그 결과 2024년 당기순이익 290억 원을 기록,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부채 비율도 26%로 창립 이래 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금융 부채 비율은 14%로, 지방 공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전남개발공사는 10년 연속 흑자 달성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에 환원해 지역 발전기부금 기탁과 소외계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218억 원에 이른다.

전남행복펀드는 전남개발공사가 지방 공기업 최초로 예탁금을 활용해 지방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력이 우수한 지역 기업을 위해 지역 공기업이 일정액을 은행에 예탁, 경영 자금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전남든든ESG펀드’(30억 원)와 ‘전남지방소멸대응펀드’(30억 원), ‘전남행복펀드’(20억 원)로 조성한 80억 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국민 시각에서 상시 감시 체계와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사적 이익 추구를 원천 차단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투명한 준법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시스템이다.

지방공사 최초로 마련한 안전감사 제도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감시 시스템을 구축, 잠재적 위험 요인까지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정책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전국 1위, 주거복지문화대상(최우수상), 글로벌표준 상생경영 부문 대상, 전국 의무 공공 구매율 평가 1위, 대한민국 에너지대상(국무총리 표창), 한국ESG 지방공기업 부문 경영대상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더 위대한 전남 선도,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지역 상생 동반자’라는 경영 목표에 따라 5개 분야 12개 중점 추진 과제를 수립,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창립 이래 첫 배당을 실현해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방 공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이번 배당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개발공사#전남도#배당#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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