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상황 대비 운전사 1명 탑승
기존 셔틀보다 주행속도 빨라
인천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 2곳을 자율주행으로 오가는 ‘로보셔틀’ 서비스가 시작됐다.
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1, 2여객터미널을 잇는 15km 구간에서 왕복으로 순환하는 이 셔틀은 현대자동차와 협업으로 추진한 순환 서비스다. 현대차가 생산하는 승합차인 쏠라티를 개조한 차량 2대가 시속 30∼80km로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운행된다.
자율주행 시스템만으로 운행하도록 설계됐지만 비상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 1명이 상시적으로 탑승한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현대차는 앞으로 1년 동안 로보셔틀 자율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이에 기반한 기술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여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23년 1, 2여객터미널 연결 구간을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한 뒤 이듬해 현대차와 ‘로보셔틀 업무협약’을 맺어 실증에 들어갔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로보셔틀은 1터미널 장기 주차장에서 운영하던 기존 자율주행 셔틀에 비해 고속 주행이 가능해 여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송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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