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80대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서 고사리 채취 시기가 시작되면서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됐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511건(사망 1명, 부상 13명)이다. 유형별로는 고사리 채취 중 실종되는 경우가 212건(41.5%)으로 가장 많았고, 등산, 오름 탐방이 169건(33.1%), 올레길, 둘레길 탐방 130건(25.4%) 순이었다.
특히 전체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3~5월에 발생(305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도 1일 오후 6시경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서 발생했다. 실종된 80대는 소방의 GPS 수색 끝에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다.
제주소방은 주의보 발령에 따라 길 잃음 사고 우려 지역에 대한 안내표지판 설치를 확대하고, 소방 드론과 119구조견을 활용한 수색 훈련으로 구조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각 오름에 배치된 산불감시원과 제주산악안전대 민간단체 등도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 시에는 자주 주위를 살펴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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