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인트 통으로’…집배원의 빠른 대처로 큰 화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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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2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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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방우정청 양평우체국 소속 김태현 주무관이 우편물 배달 중 산불 사실을 확인하고 초기 진압을 위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경인지방우정청 양평우체국 소속 김태현 주무관이 우편물 배달 중 산불 사실을 확인하고 초기 진압을 위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경기도 양평군에서 한 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화재를 발견하고 초기 진압에 나섰다.

2일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14일 김태현 주무관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경인지방우정청 양평우체국 소속인 김 주무관은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인근을 지나다 까맣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목격했다.

연기를 따라가 보니 200평 규모의 밭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 주변에는 주택이 있어 자칫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었다.

김 주무관은 즉시 화재 신고를 했다. 그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불을 꺼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그는 떨어져 있던 페인트 통을 주웠다. 이어 인근 수도관에서 물을 받아 불에 뿌렸다. 이를 본 마을 주민들도 그를 도왔다.

김 주무관은 “당시 바람이 세게 불고 주변 야산과 주택으로 번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인근 주민들이 도움을 주시고 함께 진화에 나셔주셔서 용기를 내 화재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남은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양평소방서는 김 주무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리기 위해 오는 4일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집배원#화재#페인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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