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에 내년 6월까지 꽃나무 16만 그루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이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숲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일, 월드컵공원 남측 사면 41만㎡에 시민과 기업이 함께 꽃나무 16만 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 10만 그루를 심고, 내년 6월까지 6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이후 10년간 시민단체와 협력해 나무 14만 그루를 추가로 식재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총 30만 그루의 꽃나무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무를 심을 대상지는 과거 1978년부터 15년간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됐던 공간이다. 이곳은 안정화 작업을 거쳐 2002년 5월 공원으로 정식 개장한 이후 꾸준히 녹지 조성이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수림 면적이 20만㎡ 이상 늘어났다. 이와 함께 공원에 서식하는 생물종도 과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특히 올림픽대로에서 잘 보이는 사면 5만2000㎡에는 산벚나무, 이팝나무 등 봄철 꽃이 피는 큰키나무 3만 그루와 황매화, 조팝나무 등 작은키나무 3만4000그루를 심어 ‘화사한 꽃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태풍 등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평탄한 곳에는 3m 이상의 성목(큰 나무)을, 경사가 가파른 지역에는 1.5m가량의 묘목을 심는 등 지형에 따라 나무 크기를 달리해 식재할 계획이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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