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서울대에 8억5000만 원을 남긴 고(故) 이순난 씨에게 지난달 14일 ‘제14기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향년 93세의 이 씨는 2021년 서울대 ‘이순난 장학기금’에 8억5000만 원을 유증했다. 살아 생전 본인이 거주했던 4억5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와 금융자산 4억 원을 서울대 발전을 위해 남긴 것이다.
이 씨는 어린 시절 어려운 형편으로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쉬움을 늘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20년 4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사는 해녀가 삼육대에 일평생 모은 1억 원을 발전 기금으로 기부한 뉴스를 우연히 보게 됐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재산을 서울대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한 달 수도세가 3000원이 넘어가지 않았고, 물티슈도 4등분해 사용할 정도로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한 이 씨는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기쁜 마음으로 남겼다. 김 씨의 가족 역시 특히 기부가 의미 있는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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