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이 안산천 상류 오염 물질 발생현장을 찾아 방제작업을 지휘하고 있다.ⓒ뉴시스
경기 안산시 안산천에 수성페인트가 유출됐다.
3일 안산시는 전날 오후 5시 50분경 “안산천에서 푸른색 물이 흘르고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으로 나가 확인했다. 하천에는 파란색 물질이 퍼져 있었다. 시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탱크로리 펌프차, 포크레인, 탐지기, 양수기, 부직포 등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 오염된 물을 밤새 정화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경 페인트 제거 작업이 완료됐다. 시는 하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한양대 녹색환경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페인트 유출로 인한 물고기 폐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집을 직접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가정에서 페인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페인트는 손쉽게 벽지, 문, 가구 등을 꾸밀 수 있어 수요가 높다.
하지만 사용 후 남은 페인트의 처리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안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페인트는 유해폐기물에 해당하며, 폐페인트를 버릴 때는 정해진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 나온 폐페인트는 ‘한강유역환경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소량폐기물 처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에서 나온 폐페인트, 폐석유, 폐락카, 폐흡착제 등을 수거해 처리해준다.
관계자는 “폐페인트는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별도 처리가 필요하다”며 “하천이나 가정 내 하수구에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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