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생산량-재배 면적 등 전국 1위
최근 ‘논산딸기축제’ 성황리 막 내려
나흘간 53만 명 방문해 경쟁력 입증
전 세계 최초 ‘딸기엑스포’ 유치 추진… 개최 땐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상당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제27회 논산딸기축제’에 53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논산시는 이를 발판 삼아 2027년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논산시 제공
충남 논산시가 세계 최초로 딸기를 주제로 한 국제 엑스포 개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제27회 논산딸기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논산시는 2027년을 목표로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유치에 나섰다.
논산시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는 논산 딸기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딸기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외에서 딸기를 주제로 한 박람회나 행사는 있었지만 ‘엑스포’ 명칭을 내건 국제행사는 논산시가 처음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엑스포 유치 당위성으로 ‘딸기산업을 통한 건강하고 스마트한 시대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설정해 K딸기의 글로벌화 및 미래가치 제시, 딸기산업 교류와 협력,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엑스포 진행 시 전시관은 주제관, 글로벌관, 산업관, 로컬관, 체험관 등 총 8개가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딸기 레시피 소개, 천연염색 체험, 국제 학술회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특히 생산(1차 산업)부터 가공·체험·관광(6차 산업)까지 딸기 산업의 전반을 아우르며,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 등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규모는 약 200억 원으로, 2027년 2월 26일부터 24일간 논산시민가족공원 일대에서 열릴 계획이다. 논산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논산 농식품 해외박람회, K푸드 구매 상담회, 아시아 한상대회 등을 통해 논산 딸기의 위상을 알리고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딸기엑스포는 지난달 12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심사 대상에 선정됐으며, 7월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시는 엑스포 개최 시 약 5000억 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와 2700여 명의 고용 유발, 154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논산시는 축제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27회 논산딸기축제에는 53만여 명이 방문했고, 이 기간 판매된 딸기는 141t(약 13억7000만 원)에 달했다. 수확 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한 부가 매출도 3억5000만 원에 이르는 등 지역 축제를 넘어선 ‘딸기 산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딸기 1번지인 충남과 논산을 세계적인 딸기 산업 중심지로 발돋움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딸기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은 지난해 기준 딸기 생산량 2만8232t(전국 17.7%), 재배 면적 1022.5ha(전국 12.4%)로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딸기 재배 농가 수(1874호)와 농가 소득(1891억 원)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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