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탄 치매 할머니 “집 기억안나” 눈물…경찰 덕에 안전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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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4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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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유튜브 캡쳐
경찰청 유튜브 캡쳐
한 노인이 지구대를 찾아 “집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의 세심한 배려와 끈질긴 노력 덕분에 노인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3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길 잃고 눈물 흘리시는 할머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2월 18일 광주서부경찰서 화정지구대 앞에 한 택시 기사가 “어르신이 집을 못 찾으신다”며 노인 1명을 데려온 모습이 담겼다.

노인은 길을 잃어 택시를 탔지만, 치매 증상으로 인해 집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은 “집을 찾아 달라”며 눈물을 흘리는 노인을 따뜻하게 안심시키며 “걱정하지 마세요. 집에 모셔다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지구대로 안내했다.

경찰청 유튜브 캡쳐
경찰청 유튜브 캡쳐

경찰은 곧바로 지문신원확인 시스템을 통해 노인의 신원을 조회했다. 그러나 시스템에 노인의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노인이 보호자를 기억해 낼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했다. 경찰은 노인이 기억하는 자녀와 지인들의 정보를 파악해 신원조회 시스템에 한 명씩 입력해 보며 꼼꼼히 확인했다.

마침내 경찰의 끈질긴 노력 끝에 보호자와 연락이 닿았고, 경찰은 노인을 보호자가 있는 곳까지 인도했다. 보호자와 어르신은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안전하게 귀가했다.

경찰은 “어르신은 1933년생이시고 치매 증상이 있으셨다”며 “따님이 보고 싶으셨는지 영상통화를 하시며 눈물을 보였다. 사위분이 마중을 나오셔서 어르신은 따님 댁으로 무사히 귀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가 있다며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을 위해 미리 지문, 사진, 인적 사항 등을 등록하고 실종 발생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발견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 따뜻해지는 소식이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셔서 다행이다”, “경찰관분들 고생하셨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종#치매#지문 사전 등록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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