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2025.4.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과거 인사청문회 때 한 말이 온라인에서 화제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재산이 적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2019년 4월 헌법재판관 후보자였던 문 대행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받는 장면이 공유됐다.
영상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대행에게 “헌법재판관들의 재산이 평균 20억쯤 되는 것 같은데 후보자의 재산은 6억 7545만 원이다. 그래도 27년 동안 법관 생활을 하셨는데 너무 과소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문 대행은 “결혼할 때 다짐한 것이 있다.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통계를 봤는데 우리나라 가구당 재산이 3억 원 남짓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 재산은 4억이 조금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6억 7000만 원은 아버님 재산이 포함된 거고, 제 재산은 4억 원이 좀 안 된다”며 “평균 재산을 좀 넘어선 것 같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백 의원은 “청문회를 하는 저희가 오히려 죄송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 대행은 “공직 생활을 끝나더라도 영리를 위한 변호사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문 대행은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묻는 말에는 ‘겸손함’이라고 답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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