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남대·조선대 의대생들…수업 참여는 저조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8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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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만료된 3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 의대 한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5.03.31. [광주=뉴시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만료된 3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 의대 한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5.03.31. [광주=뉴시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 동맹휴학에 나섰다가 최근 복학 절차를 마친 전남대·조선대 의대생들 중 대다수가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는 지난달 최종 복학 신청을 마친 재적 학생 중 의예과 2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달 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1학년만은 온라인 형태로 정규수업을 시작하고 이후 수업 참여 상황에 따라 대면 강의로 전환키로 했다.

전날부터 대면 강의 형태로 전환했지만 실제 강의실은 대부분이 비는 등 대다수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 의대 역시 복학생·신입생들의 수업 참여가 저조해 대다수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소수에 그쳤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의대생들이 대규모 제적을 앞두고 일단 대학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 심리로 수업 거부 등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대·조선대 모두 학생들의 수업 결석에 따른 유급 등 학사징계 조처보다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독려하는 데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습 수업이 많은 본과생들의 경우 수업 파행을 장기간 관망할 수 만은 없다. 학사 징계도 불가피하다.

각 대학은 현재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학생들의 수업 참여 동향 등을 공유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우선은 학생들의 결석에 대한 유급 등 조처는 고려치 않고 있다. 예과생들보다도 본과생의 경우 실습 강의 비중이 커 수업 결석이 장기화되면 향후 졸업과 수련의 과정에도 여파가 만만치 않다. 학과 교수 단위로 학생들을 설득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교육부는 수업 준비, 기숙사 등 학생들의 주거 문제 등으로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예과생을 포함한 의대생들이 얼마나 수업에 참여하느냐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학생들의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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