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양 살해 교사, 범행 직전 남편에 “나 감옥 가면 어떻게 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8일 17시 39분


코멘트

통화에서 “나만 불행할 수 없다, 한 놈만 걸려라”
남편이 귀가 요청했지만 거부하고 흉기 사와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올해 2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교사 명재완 씨(48)가 범행 당일 남편과의 통화에서 범행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법무부를 통해 제출받은 명 씨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명 씨는 범행 당일인 2월 10일 오후 3시 14분경 남편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후 5시 50분경 그가 범행을 벌이기 전이다.

명 씨는 통화에서 A 씨에게 “나 감옥 가면 우리 집은 어떻게 돼,” “내 돈으로 피해자 보상하나”라고 물었다. 또 “한 놈만 걸려라,” “나만 불행할 수 없다” 등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말도 남겼다.

이날 A 씨는 명 씨에게 집에 돌아올 것을 요청했지만 명 씨는 이를 거부하고 대전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명 씨가 2018년부터 시작된 우울·불면·무기력 등의 증상으로 인해 직장생활의 어려움과 가정불화 등을 겪으면서 범행을 계획하게 됐다고 봤다.

대전지검은 지난달 27일 명 씨를 구속기소 했다.

#명재완#김하늘양#초등학생#살해#여교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