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교사 명재완이 범행 직전 피해 아동에게 “아빠한테 못 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SBS 등 언론에 보도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사건 직전 명 씨에게 “아빠에게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아빠한테 못 갈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사건 발생 나흘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인터넷으로 ‘사람 죽이는 방법’, ‘의대생 살인 사건’, ‘신림동 살인 사건’ 등 관련 키워드를 여러 차례 검색했다.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학교 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양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5.2.14 뉴스1 범행 당일 오전 명 씨는 남편과의 통화에서 “나 감옥 가면 우리 집은 어떻게 돼”, “내 돈으로 피해자 보상하나”, “나만 불행할 수 없어. 한 명만 더 불행하게 할 거야” 등 범행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귀가를 재차 요구했지만, 명 씨는 이를 거부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귀가 중이던 김하늘 양을 유인해 흉기로 살해한 뒤 자해했다. 피해 아동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명 씨는 응급 수술 후 회복됐고, 경찰은 지난 3월 7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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