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체포영상 법정서 공개…경찰에 주먹질·욕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9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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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모씨, 경찰 향해 주먹질 하다 체포…“씨X놈” 욕설도
오후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 재판 예정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첫 재판이 열린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호송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2025.03.10. [서울=뉴시스]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첫 재판이 열린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호송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2025.03.10. [서울=뉴시스]
서부지법 난동사태 가담자들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규모 난입 전날인 지난 1월18일 경찰을 상대로 폭행·욕설을 가한 피고인의 검거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우현)는 9일 오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권모씨 등 8명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들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동의 의사를 밝힌 이들이다.

이날 법정에서는 서부지법 난입 사태 발생 전날인 지난 1월18일 피고인들이 경찰에 검거 당시 채증 영상,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재생됐다.

한 영상에서 피고인 남모씨는 경찰을 향해 주먹질을 한 뒤 체포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남씨가 경찰을 향해 “씨X놈아”라고 욕설을 하는 육성이 담기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영상 재생은 피고인들이 동의한 영상에 한해서 진행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스크럼을 짜 포위했다는 혐의 부분에 대해선 영상 없이 심문이 진행됐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63명의 피고인 중 일부는 당시 증거 영상의 원본·무결성이 먼저 입증돼야 증거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 피고인들의 변호인 간 의견이 충돌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 변호인은 “분리돼 진행되는 사건에서 변호인 중 한 명이 유튜브에서 재판부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지적하셨다고 전해 들었다”며 “해당 변호사가 이 사건 재판부를 향해 그렇게 발언한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설사 그렇더라도 해당 변호사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변호인도 “공동 피고인들의 증거 인부 등으로 재판이 길어져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한 의견을 이미 밝힌) 피고인이 빨리 선고받을 수 있는 상황이 늦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구속 부분에 있어서 재판부가 차등한 법 집행이 가능하지 않은지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0분에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윤모(57) 특임전도사에 대한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씨는 “부정선거를 먼저 조사한 뒤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피고인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정윤석 다큐멘터리 감독에 대한 탄원서도 모집되고 있다. 언론·인권단체 연대체 ‘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약칭 21조넷)은 오는 1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정 감독에 대한 탄원서를 받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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