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 보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9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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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상황에서 버튼 누르면 경고음
25일까지 학교별 신청 접수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초등학생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기 위한 ‘휴대용 안심벨’을 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얼마 전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휴대용 안심벨은 열쇠고리(키링) 형태의 기기로, 크기는 가로 4cm, 세로 5cm, 두께 1.5cm다. 학생들이 가방 등에 달고 다니다가 위급 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100데시벨(dB) 이상의 경고음이 울린다. 자동차 경적과 비슷한 수준의 소리라 주변에 위험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경고음은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멈춘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아이 안전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초등생용 안전장비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안심벨에는 서울시 대표 캐릭터인 ‘해치&소울프렌즈’가 그려져 있다. 색상은 흰색과 연두색 두 가지다. 건전지 교체형으로 동전형 배터리 하나가 들어가는데 약 1년간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휴대용 안심벨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기존 안심벨은 충전식이었다.

서울시는 시내 초등학교 1~2학년에 우선적으로 안심벨을 배부할 예정이다. 학교가 신청하면 시가 일괄 배송하고, 학교에서 학생에게 나눠준다. 신청을 원하는 학교는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공공예약시스템 누리집(https://yeyak.seoul.go.kr) 또는 네이버폼을 통해 학생 수와 배송지 등을 입력해 신청하면 된다.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접수 방식도 병행된다 학부모는 학교를 통해 요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초부터 안심벨을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기기 사용법과 유의사항을 담은 동영상 자료도 함께 제공해 실제 위급 상황에서 학생들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기기 오작동이나 파손에 대비한 예비 물량도 함께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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