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향 검토하고 직접 제언도” 학부모정책 모니터단 1만 명 모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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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올해 모집 인원 대폭 늘려
유치원부터 초중고 학부모 누구나
28일 마감… 활동은 내년 2월까지

학부모가 교육 정책을 점검하고 설문조사 참여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이 올해 1만 명 운영된다. 지난해보다 4000명 정도 늘어난 규모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8일까지 ‘2025년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은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09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는 시도 및 학교별 균형을 고려하고 더 많은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년보다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려 1만 명을 모집한다.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은 2009년 450명으로 시작해 2023년 4398명, 2024년 6205명이 활동하는 등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교육정책에 관심 있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학부모 온누리’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학부모임을 입증하기 위해 신청할 때 나이스 학부모서비스 인증 화면이나 자녀의 유치원 재원 증명서를 반드시 첨부해야 한다. 모니터단 확정 여부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다음 달 통보한다. 신청 인원이 특정 지역이나 학교급에 편중되면 추첨으로 선정할 수도 있다.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에 선정된 학부모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교육정책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피드백을 주는 역할을 한다. 또 학부모 대상 정책 간담회나 행사에 패널로 참여해 의견을 제안하고, 최신 교육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추첨을 통해 소정의 활동비를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모니터단이지만 교육부 정책에 반드시 긍정적인 의견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교육부가 올해 1, 2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했을 때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은 부정적인 의견을 주로 냈다. 교육부가 모니터단 1180명에게 ‘AI 디지털교과서로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제가 발생할 것인가’라고 물었더니 68.3%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AI 디지털교과서가 교사와 학생 간 소통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56.4%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고, ‘교사들의 학생 개별 지도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움이 되겠느냐’는 물음에는 53.3%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장미란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은 “그동안 교육부는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을 통해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는데,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현장감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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