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가 하루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4.5/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르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일 오후 관저 앞에서는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맞불 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다만 파면 전보다는 집회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오후 7~8시 윤 대통령 반대 측인 국민주권당은 관저 인근인 볼보빌딩 앞 인도에서 관저 퇴거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3000명 규모 인원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비공식적으로 이들 실제 참가 인원이 10여 명 수준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민주권당은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3000명 규모 집회를 신고한 뒤 12명이 모여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하고 있는 것은 무단점거”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8시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모인 단체인 자유대학이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 앞에서 모여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2개 차로를 이용해 한강진역을 거쳐 1000명가량이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전날 저녁에도 같은 동선으로 1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YOON AGAIN’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시민들을 향해 큰 소리로 “윤석열 대통령” 구호를 외쳤다. 행진 과정에서 인근을 지나던 일부 차량 운전자가 불편을 호소하자 운전자에게 시비를 거는 등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의 제지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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