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4.10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관촌 앞에서는 오전부터 찬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윤 전 대통령이 거처를 옮기는 서초구 사저 인근에서도 5000명 규모의 집회가 예고됐다.
이날 오전 공관촌 일대에는 파면 선고 이후 일주일 만에 관저에서 나오는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하려는 지지자들이 모였다. 자유대한민국연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남동 벤츠 매장 앞 1개 차로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었다.
오전 10시 반경 지지자 10여 명은 ‘윤 어게인’‘민주당 해체’ 등이 적힌 팻말과 태극기를 손에 든 채 윤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길가에는 ‘윤석열 파이팅 탄핵 무효’ 등이 적힌 현수막도 곳곳에 걸려있었다.
같은 시각 불과 30여m 떨어진 한남동 볼보빌딩 앞 인도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를 이어온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윤 전 대통령 구속 촉구’ 집회가 열렸다. ‘깜빵 어게인’‘윤석열 방 빼’ 등이 적힌 팻말을 든 집회 참여자 20여 명은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조속한 퇴거를 촉구했다.
맞불 집회는 오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수 유튜버 신의한수는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볼보빌딩 앞에서 1만 명 규모의 윤 전 대통령 응원 집회를 예고했다. 반면 국민주권당은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윤 전 대통령 퇴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신고해둔 상황이다.
이날 서초구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도 집회가 예고됐다. 오전 11시엔 진보 유튜버 정치한잔 등이, 오후 3시엔 보수 유튜버 벨라도 등이 각각 50명, 5000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다. 일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남동 관저에서 서초동까지 ‘인간띠’를 만들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경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퇴거를 앞두고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관촌 일대엔 경력 200여 명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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