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딱 이틀” 천연기념물 제주마 방목지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3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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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월동을 끝내고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 방목지로 입목하는 제주마. 제주도는 올해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하는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를 통해 통제구역인 방목지를 개방한다. 제주도 제공
천연기념물 제주마가 질주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 20일 제주마방목지(제주시 용강동 산 14-35번지 일대)에서 2025년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의 오랜 목축 전통인 ‘입목’은 가축을 새 목장에 처음 들이거나 봄철 방목을 시작하는 의식이다. 특히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마방목지는 이번 축제 기간에만 특별 개방돼 돗자리를 깔고 먹고 마시며 제주마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푸른 초원을 힘차게 달리는 제주마 입목 퍼포먼스다. 매일 두 차례(19일 오전 11시 반, 오후 2시 반, 20일 오전 11시 반, 오후 1시 반) 진행되는 이 퍼포먼스는 100여 마리의 제주마가 일제히 달리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첫날인 19일에는 노을에 물든 초원을 배경으로 가수 정인과 존박이 함께하는 ‘촐밭(풀밭) 콘서트’가 오후 4시 30분부터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 밖에도 잣성트래킹, 몽생이 말아톤, 가상현실(VR) 승마 체험, 마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김대철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는 제주 목축문화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자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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