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원 양구군수 “양구 두타연 관광 활성화 위해 민통선 북상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3일 12시 09분


코멘트
강원 양구군의 민간인출입통제선을 지금보다 북쪽으로 옮기고 군사시설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양구군은 대표 관광지인 두타연 일원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두타연 일원의 민통선 초소 북상 이전을 바라고 있다. 이는 현재 두타연 지역이 민통선 내에 위치해 출입이 어렵고,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양구군은 그동안 정부 부처와 군부대 등에 개선을 적극 건의해 왔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접경지역 내일포럼 시장 군수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민통선 북상에 협력에 줄 것을 요청했다. 방산면 이목정초소가 3㎞, 동면 비득초소가 2.7㎞ 북상 이전되면 두타연 출입이 자유로워져 관광 중심지로 재조명되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은 이와 함께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 농수산물 가공·제조시설 신축을 위한 규제 완화도 건의했다. 양구군 전체 면적의 약 49%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특히 해안면과 방산면은 대부분이 군사보호구역이어서 농산물 가공·제조시설 신축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군사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농수산물 가공·제조시설 신축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규정 신설을 제안했다.

서 군수는 “양구군을 비롯한 접경지역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과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중앙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제안된 안건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