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고위급 회의 수시로 열어 ‘협력 강화’ 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4일 13시 17분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3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이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3개 시도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등  21개 협력 사업을 대선 후보 및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경남도 제공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메가시티)’이 무산된 뒤 대안으로 추진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출범 2주년을 맞았다. 3개 시도는 고위급 회의를 수시 개최하는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등 부울경 핵심 협력 과제 21개를 6월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은 14일 부산시청에서 제3회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경제동맹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추진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3개 시도는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육성을 목표로 2023년 3월 29일 초광역 경제동맹을 공식 출범했다.

경제동맹은 출범 이후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초광역 인프라 구축, 인재 육성 및 관광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3대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분야에서는 자동차·선박·항공 부문의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공동 육성을, 초광역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는 부울경 1시간 생활권 형성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광역철도망 단계적 확충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인재 육성 및 관광 온라인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는 전략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 및 유출 방지와 유입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3개 시도는 또 부울경 시도민 체감형 협력사업을 계획해 3년간 49개 사업에 9259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3개 시도는 출범 3년차를 맞은 올해 부울경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수도권 일극체제로 인한 지방 소멸을 막고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정책협의회와 기획조정실장 간 조정회의 등 고위급 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부울경 초광역권발전계획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시행계획 수립 및 관리를 체계화하는 한편 협력사업의 성과 제고와 정부계획 반영 등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6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3개 시도 단체장은 핵심 협력 사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건의한 사업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 간 고속철도 구축 △거가대로 고속도로 승격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조속 시행 △국가 녹조 대응 종합센터 신설 등 정부 상위계획 반영과 법령 개정이 필요한 협력사업 21개가 대상이다. 이날 정책협의회 의장을 맡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부울경 자치단체는 수도권에 대응하는 위상과 경제력을 갖추기 위해 경제동맹을 통해 지역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3개 시도지사는 맡은 바 책무에 최선 다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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