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꺼내게 한 ‘요란한 봄’…수요일부터 날씨 풀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4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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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5.04.14. [서울=뉴시스]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5.04.14. [서울=뉴시스]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눈 비 우박이 내리고 기온이 평년보다 3~8도 떨어지면서 코트와 패딩을 다시 꺼내 입는 사람이 많아졌다. 14일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 부산과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요란한 봄 날씨를 보여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국 곳곳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0~20mm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3mm, 전북 완주 23.5mm, 제주 20mm, 전남 곡성 15.5mm 등이었다. 산지를 중심으로 눈도 내렸다. 적설량은 전북 무주 설천봉 10.5cm, 충남 계룡 계룡산 6.9cm, 강원 화천 광덕산 6.2cm 등이었다. 강원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는 대설특보도 발효됐고 서부와 남부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강풍 특보가 이어지다 오후 해제됐다.

사흘 만에 기온이 5도 이상 떨어지며 다시 겨울 외투를 입기 시작했다. 직장인 조모 씨(47)는 “봄에 두꺼운 패딩을 입고 싶지 않아 가을 겉옷을 입었다가 오돌오돌 떨었다”며 “어쩔 수 없어 패딩을 꺼내 입었고 고교생인 딸도 두꺼운 옷을 챙겨서 등교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 내린 비는 15일 새벽까지 이어진다. 경상에 비 5~20mm가 내리겠고 강원 전라에는 5~10mm, 수도권과 충청 제주에는 5mm 내외가 예보됐다. 강원 산지와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는 15일 눈 1~5cm가 쌓인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차량을 운전할 때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5일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2도~영상 7도로 예보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철원은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서울 2도, 대전 3도, 대구 4도, 광주 5도, 부산 6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는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전망된다.

요란한 날씨를 불러왔던 북쪽 차가운 저기압이 물러가고 16일부터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전국이 차차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로 예보됐다.

#코트#패딩#주말#날씨#눈 비 우박#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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