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역사관은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인 ‘만들면서 배우는 인천역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26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1937년 개통돼 50여 년간 인천과 수원을 오가던 수인선(水仁線) 협궤열차를 다룬다. 일제가 경기 이천, 여주 지역의 쌀과 인천 염전지대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인천항을 통해 수탈하기 위해 철도를 놓으면서 수인선 운행을 시작했다. 광복 이후에는 객차와 화물차를 달고 15개 역(약 52㎞ 구간)을 운행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수단이 됐다. 하지만 도로가 뚫리고 버스 운행이 늘면서 승객이 줄자 1995년 12월 폐선됐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수인선이 인천 시민들의 삶에 끼친 영향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협궤열차의 당시 운행 영상을 볼 수 있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 전시 해설사의 설명을 들은 뒤 수인선 협궤열차 입체 모형을 조립한다. 교육은 7~13세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두차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2009년 문을 연 인천도시역사관은 인천항이 개항한 1883년 이후부터 현재와 미래의 인천을 보여주는 곳이다. 인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부터 화폐, 지형도까지 도시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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