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40분 만에 조사 거부…“경찰, 피해자 보호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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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16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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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측 변호인 “공정한 수사 맞는 지 의심”

‘1000만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쯔양 으로부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강남서는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뉴스1
‘1000만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쯔양 으로부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강남서는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뉴스1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 관련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돌연 귀가했다.

쯔양은 16일 오전 8시 53분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약 40여분이 지난 오전 9시 33분경 다시 경찰서를 나와 귀가했다.

쯔양 측 김태연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경찰이 쯔양을) 전혀 피해자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아 수사관을 통해 조사하는 게 맞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조사를 거부하고 추후 재검토해 필요하면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쯔양 측은 “오늘 어떤 내용으로 보완 수사가 이뤄지는지 모르고 나왔다”며 수사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김 변호사는 “경찰에서 통상적으로 알려주는 것들에 대해 전혀 정보를 주지 않았다”며 “공정한 수사가 맞냐는 점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구두로 말씀드렸는데 수사 기관에서 의지가 크게 없는 것 같다”며 “이 상태로 조사를 하는 것은 똑같은 결과만이 예측된다고 생각해 우선 수사관 기피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쯔양 또한 “변호사 말대로 조금 공정하게 수사가 이뤄지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쯔양은 ‘전 남자 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유튜브 방송을 한 김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과 협박·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쯔양이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고,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지난 2월 ‘각하’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이에 쯔양 측은 “고소를 취소한 적이 없고 증거 또한 충분히 제출했다”며 경찰의 처분에 반발했다.

검찰도 쯔양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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