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일삼던 전과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CCTV 수십 대를 분석하고, 현장을 누비며 이어온 집요한 추적이 결정적이었다.
16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5일 절도 혐의로 50대 A 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의 가방 속 현금 3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12차례 전과가 있는 A 씨는 출소 6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검거하기 위해 명동역 인근 CCTV 약 80대를 확인했다. 경찰은 영상 자료와 수법을 대조하며 범인을 특정했고, 끝내 A 씨를 추적해 붙잡았다.
또 다른 소매치기범 40대 B 씨도 경찰의 추적망에 걸렸다. B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출근 시간대 혼잡한 전동차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B 씨는 총 4차례 범행으로 209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 역시 전과 10범으로 출소 두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B 씨는 서울 여의도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지하철역과 전동차 안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총 587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대는 소매치기 발생이 잦은 지역의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같은 기간 절도 및 장물 혐의로 72명을 검거했다. 이 같은 집중 단속의 영향으로, 절도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439건에서 2024년 148건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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