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유치’ 부천, 융합 인재 요람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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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고, 2027년 과학고 전환 예정
일반고는 맞춤형 특성화과정 운영
음악-미술 등 문화예술 교육 지원
중고교 신입생 인당 40만 원 교복비… 노후건물 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도

14일 경기예술고등학교 관악실에서 어린이들이 모여 관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이 학교는 부천시가 초중고생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부천 아트밸리’ 거점형 학교다. 부천시 제공
14일 경기예술고등학교 관악실에서 어린이들이 모여 관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이 학교는 부천시가 초중고생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부천 아트밸리’ 거점형 학교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최근 과학고를 유치한 데 이어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은 1974년 개교한 일반 공립고인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기로 예비 지정했다. 1월에는 두 번째 관문인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으며 2월 부천고와 분당중앙고, 시흥과학고(가칭), 이천과학고(가칭) 등과 함께 최종 관문인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부천고는 2027년 3월 과학고로 바뀐다.

시는 이를 계기로 부천을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부천 과학고를 창의 융합형 과학 인재를 키우는 교육기관으로 만들 방침이다. 지역 로봇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같은 특화된 전공을 개설할 계획이다.

부천문화재단이나 경기 예술고와 협력해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와 애니사이언스(Animation+Science) 같은 창의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부천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에 둥지를 틀 SK그린테크노캠퍼스, 부천 로봇산업 연구 단지, 온세미코리아, DB하이텍 등 첨단기업의 연구시설을 활용해 과학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 기회도 줄 예정이다.

시는 공립고 재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일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과학, 외국어, 예술, 융합 교육을 심층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교과 특성화과정 운영 등 6개 분야를 지원한다.

앞서 시가 2011년부터 초중고생에게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주고 있는 ‘부천 아트밸리’는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대표적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다. 정규 교육과정이나 방과후 활동으로 음악과 미술, 연극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관악부와 국악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거점형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빛깔 담은 우리 학교’도 눈에 띈다. 과학실험과 교과별 기초학력 수업, 친환경 토론교육 등 학교별 특색을 담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중고교생의 문화예술과 수리과학, 인문사회 분야 동아리 활동을 모두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보편적인 기본 교육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도 이어간다. 중고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1명당 40만 원을 교복비로 지원한다. 올해 새로 도입한 ‘부천-런(Learn)’ 사업에 따라 중고교생이 서울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방송을 1만 원만 내고 무제한 수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53개교 1830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초등학교 입학생 4500여 명을 위해 10만 원씩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도 나선다. 지은 지 오래된 학교 건물의 보수공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미래를 위한 교육 투자를 시정의 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초중고 교육과정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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