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행복도시 정책 성과 평가 발표
프로젝트 전보다 출산 의향 늘어
아이돌봄비-긴급보육 지원 등 효과
서울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한 뒤 서울에 사는 부부의 출산 의향이 늘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는 ‘양육행복도시정책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성과 평가는 2022년 8월 시작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평가 차원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2023년 추진한 세부 사업을 평가한 결과 19개 지표 중 16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시의 양육친화도는 5점 만점에 3.56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작 전인 3.30보다 0.26점 증가한 수치다. 양육친화도는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 친화적 도시다’라는 양육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척도다. 출산 의향은 무자녀 부부 68.5%, 유자녀 부부 30.3%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2%포인트, 3%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2024년 기준 시 정책 유경험자와 무경험자를 비교해 볼 때, 무자녀 부부의 경우 정책 무경험자의 출산 의향이 65.7%인 반면, 정책 유경험자는 90.9%였다. 유자녀 부부의 경우도 정책 유경험자 36.9%, 무경험자 16.2%로 2배 이상 높았다. 다만 성과지표 가운데 양육 어려움 경감도는 ‘보통’, 양육 친화 시설 충족률과 양육 친화 시설 등급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사업별로는 서울형 아이돌봄비와 영유아 긴급 보육 지원 등 5가지 정책이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성과 평가 내용을 추후 정책 추진 시 반영하고 분석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 저출생 종합대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가 첫 평가에서 양육 친화 인식 개선, 출산 의향 상승 등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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