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스템으로 신호 조정
경기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지정타)의 상습적인 도로 정체 해소를 위해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으로 출근길 통행시간이 약 4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과천시는 최근 지정타 내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해 3단계 교통 개선 대책을 세웠다. 폐쇄회로(CC)TV를 확충해 도로별 차량 흐름을 진단하고, 실시간 교통 여건에 맞춰 신호 횟수와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1단계 사업으로 과천대로 7·8길 구간의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하고, 4곳에 교통 CCTV와 8곳에 온라인 신호 시스템을 설치했다. 2단계 사업은 과천대로 축소로 주요 교차로 횡단 길이가 줄어든 만큼 보행신호 시간을 18초가량 줄이고 차량 신호는 늘렸다.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후 5∼6시 기존 남북축 중심의 신호체계를 동서축(과천대로 7길) 중심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출근 시간(오전 8∼9시)에는 이 지역을 지나는 평균 통행 시간이 약 20분에서 12분 18초로 39% 단축됐다. 신호대기 횟수도 4회에서 2회로 줄었다. 통행량이 많았던 오후 5∼6시에도 평균 통행 시간이 약 25분에서 12분 24초로 절반 이상 짧아졌다. 신호대기 횟수는 5회에서 2회로 감소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생활과 밀접한 기반 시설의 선제적 공급이 중요하다”며 “지정타 입주 기업과 시민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정타는 과천시 갈현동·문원동 일대 약 135만 m2에 1조68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과천시의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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