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사격훈련중 실탄 맞은 순경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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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구 들여다보다 발사 정황”

부산경찰청 전경. 뉴스1
부산에서 사격 훈련 중이던 20대 경찰관이 머리에 실탄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경 부산 강서구 대저동 제8기동대 실내사격훈련장에서 사격 훈련 중인 20대 남성 순경이 실탄에 머리를 맞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순경은 치료를 받다가 약 4시간이 지난 오후 4시 14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사격장에서는 기동대 소속 대원 80여 명이 38구경 리볼버로 정례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정례 사격은 일선 경찰관의 현장 대처 능력 향상과 인사 평정 등을 위해 매년 2회 시행한다. 경찰관 1명이 영점을 맞추기 위해 5발의 연습 사격을 한 뒤 ‘완사’ 10발과 ‘속사’ 20발을 쏜다. 완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과녁을 확인한 뒤 쏘고, 속사는 15초 안에 5발을 빠르게 쏜다.

경찰은 총 20개 사로 중 19번 사로에서 속사 훈련을 하던 해당 순경이 총구를 들여다보다가 총탄이 얼굴을 향해 발사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순경은 2023년 6월 임용돼 약 2년간 근무한 신입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총기 고장이나 오발 사고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살 여부도 확인해 볼 것”이라며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사격훈련#사격훈련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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